인도네시아 소식 > 코로나 땜에 마늘 파는 유명 무용가 "뇌졸중 남편, 딸 굶지 않아 감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76)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코로나 땜에 마늘 파는 유명 무용가 "뇌졸중 남편, 딸 굶지 않아 감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7-14 10:16 조회1,473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77548

본문

35년 경력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가 수르야니 아충씨
코로나19로 특히 형편 어려워진 예술가들 삶 대변

0000515472_001_20200714100916330.jpg?typ

수르야니 아충(48)씨는 인도네시아의 유명 무용가다. 13세 때부터 춤을 배워 말레이 춤과 다른 7개 부족 춤을 터득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속촌인 자카르타의 타만미니인도네시아인다(TMII)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해외 순회 공연도 다녔고, 올해 3월만 해도 인도네시아 명문 국립인도네시아대(UI)에서 열린 전통무용대회 심사위원도 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아충씨의 평탄한 삶을 앗아갔다. 그는 몇 달 전부터 동부 자카르타의 집 문간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마늘을 까고 양파를 벗긴다. 고즈넉한 춤사위를 펼쳤을 손가락으로 깐 마늘을 플라스틱 통에 담는다. 온라인에서 팔기 위해 손수 포장도 한다. 그는 "양파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니 기쁘다, 양파를 팔다 보니 양파 값에 민감해졌다"고 웃었다. 최근 콤파스가 소개한 아충씨 사연이다.

0000515472_002_20200714100916361.jpg?typ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충씨는 무용 일을 서서히 잃어갔다. 고정 수입을 보장하던 TMII도 문을 닫았다.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했다. 그는 "남편은 뇌졸중을 앓고 있고 중학교에 입학할 딸도 있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팔아 돈을 조금 벌기도 했지만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던 사기꾼에게 300만루피아(25만원)를 잃기도 했다. 그 돈은 어지간한 현지 노동자들의 한 달치 벌이다.

재기를 위해 택한 물품이 마늘과 양파다. 그는 "양파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이번에 알게 된 것도 값진 경험"이라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만큼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수천만 루피아를 사례비로 받는 무용 일과 달리 마늘 장사는 큰 돈이 되지 않는다. 그는 "마늘과 양파를 일부러 비싸게 팔지 않는다"라며 "가족들이 굶지 않고 사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감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충씨는 자신처럼 형편이 어려워진 동료 무용가들도 함께 불러 마늘과 양파를 팔고 있다.

0000515472_003_20200714100916395.jpg?typ

인도네시아예술연합회(KSI)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공연과 전시는 최소 134건이 넘는다. 예술 노동자 3만8,000여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5월에 나온 걸 감안하면 현재는 더 많은 예술 노동자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술 노동자들에게 온라인 공연 유도, 지원금 지급 등을 하고 있지만 실제 혜택을 받은 예술 노동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충씨도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불평만 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죠. 그래도 예술가들이 정말 힘든 때라 정부 대책이 절실합니다. 마늘을 팔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알함둘릴라(신께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69&aid=0000515472


좋아요 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1,322건 4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2 [속보] 62명 탑승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추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09 1006
201 인도네시아,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백신 1억회분 계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31 1396
200 좋아요1 코로나 위독 인니 교민, 에어앰뷸런스로 한국행…1억여원 자부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23 1795
199 한·인니 CEPA 최종 서명…인구 2억7천만 명 거대시장 활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18 1574
198 LG에너지솔루션-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 협력 MOU 맺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18 1052
197 조코위 "코로나 백신 무상 접종…내가 첫 번째로 맞겠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17 1064
196 3H 스마트 지압온열침대, 병원 물리치료 프로그램에 적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8 1601
195 인도네시아서 50대 교민 사망…사후검사서 코로나 판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5 1664
19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지사·부지사 코로나19 확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1 1423
193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1-1학기 입시 일정 첨부파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23 1022
192 '운석 로또' 인니인 "20억 가치?…1천600만원에 팔아 실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20 1205
191 [슬라맛빠기! 인도네시아] "권당 번역 16만원, 그래도 한국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20 1443
190 조코위 인니 대통령도 발끈 "확진자 수천명인데 이슬람 집회 웬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8 1412
189 인니 현대건설 화력발전소 현장, 한국인 15명 등 코로나 무더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4 1483
188 인도네시아 강경 무슬림 의원들 '전면 금주법' 재추진 논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4 1196
187 인도네시아, 노동법 반대 시위에 反프랑스 시위까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2 1160
186 '마지막 공룡섬' 코모도, 쥬라기공원 프로젝트 논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2 1431
185 日스가, 인도네시아 도착…조코위와 안보·경제협력 논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20 1290
184 좋아요4 노동법 주요 개정 사항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16 2927
183 인도네시아 노동법 개정반대 시위 격화…물대포·최루탄 동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8 1575
182 인니, 투자유치 위해 노동법 등 개정…노조·환경단체 강력 반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6 1305
181 인니 부통령 "한인 이주 100주년…삼성·LG 모르는 사람 없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21 1314
180 9월 9일 아니스 자카르타 주지사 기자회견 내용 요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11 1367
179 인도네시아 확진자 누적 20만명…'고위험지' 65→70개로 증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9 1673
178 LG전자 인니공장서 한국인도 확진…이웃 공장들 잇단 집단감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4 1715
177 KF-X분담금도 밀렸는데…인도네시아서 T-50i 조종사 사망사고 댓글2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4 1733
176 인도네시아 아기 오랑우탄 구출…수마트라호랑이 덫에 걸려 죽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3 1280
175 [슬라맛빠기! 인도네시아] 인니 할랄인증청장 "2024년 인증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3 110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