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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르..그곳이 정말 존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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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0-06 03:35 조회9,508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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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억이란 것도 다 믿을것은 못될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흐려지고, 구부러지고, 경우에 따라선 지나치
 
게 윤색이 되기도 하니까..,
 
 
내 기억속의 토바호수와 사모스(그 곳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다)
 
는 기억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비현실적인 장면들로 늘 다가
 
온다. 하지만 그 곳 여자들이 아이를 아주 많이 낳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초저녁무렵 마을을 걷다보면 거의
 
명이 넘거나 약간 모자라는 수의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놀
 
키가 크고 풍만한 아이들의 엄마는 늘 부엌문 앞에
 
서 암사자와 같은 표정으로 마당의 아이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걸음을 멈추고는 저 많은 아이들을 정말
 
다 낳았을까? 궁금해 하며 하나, 두~울, 셋 함께 아이들
 
수를 세어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숫자를 포함한 기억이기
 
때문에 비교적 확신을 갖고 있는 셈인 것이다. 또 햇볕이 좋은
 
에는 파랑새를 볼 수가 있었는데 너무나 눈이 부신 파랑이라
 
혹시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은 아닐까? 바라보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사모스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만한 토바호수엔 관상용 잉어같은
 
황금색 물고기가 잡히는호주에서 온 떠돌이 남자는 그걸
 
가끔식 잡아다 불에 구워먹곤 했지만 멀리서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어항속의 금붕어를 용케 꺼내 먹고 있는 날렵한
 
한마리 고양이가 같아 보였다.
 
나이를 도저히 알 수 없는 그 백인이 갈기같은 은발을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풀밭위에 비스듬히 앉아 혼자서 조용히 큰 물고기
 
를 느긋하게 먹어 치우고 있는 동안에 토바의 목선이 두어
 
번 다가오고 몇 몇 유럽인들은 떠나고 또 내린다.    
 
 
토바의 커다란 목선을 타고 뭍으로 물건을 사러 나갈때면
 
사모시르섬 주변을 낱낱히 볼 수가 있게 된다. 배가 섬의 언저
 
리에 닿을 때 마다 사람들이 타고 내리지만 그곳은 선착장이 
 
아니라 개인이 살고 있는 집이거나 게스트하우스였다.
 
그러니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내리거나 타는 사람이
 
무얼 사가지고 어떻게 생긴 집으로 들어 가는 지 누구네 게스트
 
하우스에 어떻게 생긴 손님이 몇 명들어 가는 지 훤히 다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찌된 셈인지 그 섬의 돼지들은 항상 풀을 뜯고 있었고
 
꼬리가 긴 닭들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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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라님의 댓글

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모스를 그리워하는 글을 올려놓은 담에 또 주의할 부분을 알려달라고 하셔서 막상 끔찍했던 경험담을

늘어놓고 보니 ㅋㅋ..,  마치 제가 표리가 부동한 사람처럼 스스로 느껴지네요.

암튼 원목을 실은 트럭이 산 속을 마구 질주하긴 했습니다만 토바호숫가의 기이한 풍경을 모조리 파괴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벌목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과연 모른척하고만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또는 오지를 가 보지 않고 위험한 요소가 더러 없는 감동이라면 방안에 앉아서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정도

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감히.., 어쩌면 뭐든 지불한 만큼 보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댓글의 댓글

요한!님의 댓글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라님의 천방 지축 성격을 제가 아는데 표리부동이라뇨..^^

단지 젊은날에 이런 저런 오지에 가서 그런 경험을 즐겨하셨던것을 부러워 하는것이며 또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오지 지역의 경험담을 부탁 드린겁니다~~ 혹시나 그런 지역에 갈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해서

여....

베라님의 댓글

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한님의 설명글을 읽고나니 이제사 섬 뒷편에서 바라봤던 섬의 윤곽이 생각나네요.^^~

산 위에서 그 운하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한장 갖고 있는데 올리지 못하는게 넘 아쉽구요.

사모시르에 있었던 마을들은(토목, 뚝뚝, 암바리따..등등) 게스트하우스에서 렌트해 주는 오토바이를

빌려서 몰고 다녔는데 결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섬에 있는 모든길은 험하고 특히, 화산지역에 있던

온천으로 가는 산길에서 우린(남편과 나)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죠. 오르락 내리락, 구불구불, 바윗돌들이

깔려 있는 흙길에서 닳아빠진 고물오토바이는 내리막길에서 휘청휘청 중심을 잃었고 4~5미터쯤 날았는데

여기저기 부러지고 많이 다쳤답니다. 때마침 폭우까지 솓아졌는데.., 수마트라는 어찌그리도 원~~

드라마틱한지요..??!! 아무튼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때는 길이란 길은 모조리 황톳길, 자갈길..인데다 원목

을 실은 대형트럭들이 구름같은 먼지를 일으키며 갓길조차 없는 가파른 언덕을 속력도 줄이지 않고 달리더

군요. 그런 밀림속에서 특히 동양인으로 보이는 여행자를 발견하는 건 기적같은 일이었는데도 그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죽일듯이 차를 몰았는데 그건 지금도 잘 납득이 가질 않네요. 지금은 새로 포장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정서가 분명히 이방인에게 친절을 베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ㅎㅎ

요한!님의 댓글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인도네시아 초보자 분들이 많이 질문합니다만... 여행도중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았는지요?

비슷한 경험이나 주의할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요한!님의 댓글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곳이 있는지 몰랐네요..ㅡㅡ'  내용을 보면서 그림책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파랑새의 빛깔과..황금색을 띄는 물고기.. 글을 보고 너무 가고 싶어 검색좀 했습니다.

다른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내용입니다~~
또바 호(Danau Toba)
메단(Medan)에서 176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바 호(Danau Toba)는 그 자체로 장엄한 광경이다. 이 어마어마한 호수는 십만년 전의 거대한 폭발 이후 가라앉은 거대한 화산 칼데라를 채우고 있는데 가파른 산과 소나무가 늘어선 모래 사장에 둘러싸여 있다. 길이는 80 킬로미터, 폭이 26 킬로미터이며 깊이는 430미터에 이른다. 이 또바 호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빠라빳(Parapat) 마을은 주요 관광 휴양지로 기후가 시원하고 건조하여 지내기에 이상적이다. 이 곳에서 수영, 수상 스키, 모터보트, 카누, 고기잡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많은 호텔, 방갈로, 별장, 휴식처들이 관광객들을 맞으며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토산품 천이나 과일들을 판매한다.
이 호수 근처에는 주로 바탁인들이 살고 있는데 같은 바탁인이라도 문화, 언어, 종교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바탁 또바인들(Batak Toba)은 가톨릭을 믿고 있는데 옛날부터 내려온 물에 대한 신앙과 문화 등도 여전히 지키고 있어 흥미롭다. 즐겁고 편안한 사람들로 생기 있고 감성적인 사랑 노래로 유명하다.

사모시르 섬(Pulau Samosir)
또바호 바로 중앙에 위치해 있는 이 섬은 바탁 또바인들의 본고장으로 빠라빳에서 보트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사모시르에 있는 토목(Tomok), 뚝뚝(Tuk-tuk), 암바리따(Ambarita)와 같은 마을들을 방문하면 전통 바탁 또바 가옥들과 토속 무용들을 즐길 수 있다. 사모시르 (Samosir)는 오랫동안 북 수마트라 최고의 관광 명소였고 그 명성에 걸맞는 장소이다. 호텔과 방갈로 등의 많은 숙박 시설들이 있으며 호숫가에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또 바바딱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산을 넘어 섬의 서쪽에 있는 마을들을 방문하면 된다. 섬의 서쪽에 가본 사람이라면, 사모시르가 원래는 섬이 아니라 빵우루란(Pangururan) 마을 에 있는 작은 지협에 의해 호수의 외곽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하지만 지 협을 가로지르는 운하를 파 놓았으므로 결국은 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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