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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 2024년 신년 詩 '그리운 안쫄 Ancol' - 재인니 문인협 회장 시인 김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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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1-05 05:55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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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거친 파도를 타고

열도가 그리워 멀리서 왔네!

 

해변의 팔랑이는 야자잎은

바람을 가르며 손짓하고

장승처럼 기다란 야자에게

두 손 모아 발원하였네!

 

남방의 보물섬은 어디 있을까?

 

풍선처럼 부풀던 나래짓

적도의 꿈을 꾸다

 

뜻 모를 설렘에 밤을 지새우고

 

머나먼 북동쪽

 

두고 온 김치의 나라

외로움에 눈물짓던 시간들

입술을 옥물며 끝내

 

‘오랑 인도네시아’로 살으리라!

 

온몸에 엉기는 열대의 끈적한 열기

거리에서 마시던 맹맹한 야자물도

허름한 와룽의 깔깔한 커피도

 

추억 속 아련한 수채화

 

지금도 팔랑이는 야자잎은

바람을 가르며 손짓하고

인광이 부서지는 안쫄 다는

그리움에 출렁인다

 

*인광(燐光) : 강렬한 복사열로 인하여 안쫄바다에 밤이 되면 빛을 내는 현상

 

* 김준규(시인, 수필가)

충남 예산 출생 1982년 인도네시아 정착

PT. Citpta Orion Metal Executive Commissioner 회장

계간 <문장>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수필과 비평 / 수필시대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

한국문인협회 해외발전위원

형상시문학회 고문,

2024년 한국문협 제1회 출판문학상 수상

<저서>

시집 : 「보딩 패스」, 「낙엽의 귀향」

수필집 : 「저 바람 속에 운명의 노래가」

Email: jinn.kim@out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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