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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원 | 일본인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 독립 위해 싸운 한국인 최소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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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니문화연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23 18:17 조회1,0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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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칠성ㆍ국재만 등 소속 부대 기록에 5명 일본 이름 아래 주소 대신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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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에 참전한 양칠성(왼쪽)이 1948년 11월 네덜란드 군에게 붙잡힌 뒤의 모습. 오른쪽 옆은 양칠성의 일본인 상사다. 인도네시아 역사단체 히스토리카가 전시한 사진을 재촬영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시로야마, 아카키, 마사히로, 마쓰모토 그리고 야나가와.’

인도네시아 독립을 위해 싸운 외국인들이다. 이름만으로는 누가 봐도 일본인이고, 현지인도 대개 그렇게 알고 있었다. 반면 인도네시아 학계와 역사단체는 이들이 모두 한국인이라고 단언한다. 창씨개명하고 1942년 9월 연합군 포로감시원으로 인도네시아에 온 조선인이라는 것이다.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을 맞아 현지에선 이들의 국적을 바로 알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국립인도네시아대(UIㆍ우이)와 인도네시아역사연구협회(히스토리카)는 지난 16일 ‘독립 전쟁에서 한국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350년간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42년 일제에 점령당한 인도네시아는 일제가 패망하자 1945년 8월 17일 독립을 선언했으나 다시 식민지화에 나선 네덜란드와 1949년 12월 29일까지 독립 전쟁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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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전날인 16일 국립인도네시아대(UI)에서 진행된 '독립 전쟁에서 한국인들의 역할' 세미나. 왼쪽부터 자이니 UI 전 한국학과장, 누르 아이니 세트야와티 가자마자대 사학과 교수, 로스티뉴 UI 한국학과 교수, 헨디 조 히스토리카 회원, 배동선 작가.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누르 아이니 세트야와티 가자마자대 사학과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군 여러 명이 참전하는 등 많은 외국인이 인도네시아 독립을 위해 싸웠다”라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로스티뉴 우이 한국학과 교수는 “1942~1945년 인도네시아에서 연합군 포로감시원으로 일한 20~35세 조선인이 그들”이라고 설명했다. 아둘 바시드 히스토리카 회장은 “젊은 세대는 이런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엔 우이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그나마 국내에도 알려진 양칠성이다. 한국일보는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 양칠성, 그의 이름 딴 도로 생긴다(3월 4일자 1, 8면)’를 통해 양칠성의 삶을 재조명한 바 있다. 야나가와 시치세이라는 일본이름의 포로감시원 양칠성은 1945년 가을부터 200~300명 규모의 ‘파팍 왕자 부대(Pasukan Pangeran Papak)’에서 활약하며 인도네시아 독립을 위해 싸웠다. 그러나 조선인 동료들로부터 ‘일본의 똥개’라 불릴 만큼 골수 친일에, 1949년 8월 10일(5월 설도 있다) 처형될 당시 기미가요를 부르고 “천왕 폐하 만세”를 외쳤다는 달갑지 않은 연구 결과들도 존재한다. “양칠성은 인도네시아의 영웅이지만 한국에선 영웅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 있어,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양칠성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린다”(배동선 작가)는 게 현실이다.


양칠성 연보. 그래픽=송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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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인물은 양칠성처럼 포로감시원 출신으로 파팍 왕자 부대에 소속된 국재만이다. 일본이름 시로야마, 인도네시아이름은 수바르조인 국재만은 1948년 11월 체포된 양칠성보다 먼저 잡혔으나 탈출했다가 다시 붙잡혀 1948년 10월 26일 처형됐다. 동료들의 증언 덕에 1975년 ‘외국인 독립 영웅’으로 추서된 양칠성과 달리 국재만의 활약은 알려진 게 거의 없고 처형 직전 사진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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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소속 조선인 포로감시원으로 일하다 1945년 종전 후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에 참전한 국재만이 네덜란드 군에 붙잡혀 처형되기 직전의 모습. 인도네시아 역사단체 히스토리카가 전시한 사진을 재촬영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우이 측은 “확인 결과, 파팍 왕자 부대에 한국인이 적어도 5명은 있었다”고 19일 한국일보에 밝혔다. 당시 자료에 모두 일본인으로 표기돼 있지만, 신상명세서를 연구해 보니 일본 주소 대신 ‘납치’라고 적힌 사람들이어서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게 납치로 분류된 인물이 아카키, 마사히로, 마쓰모토다. 아카키는 전투 중 사망한 아디윌요(인도네시아이름) 정수호라는 설이 있다. 나머지는 독립 전쟁 후에도 생존해 인도네시아에 남았거나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될 뿐, 자세한 사연은 알려진 게 없다. 양칠성의 한국인 동료가 8명이었다는 설과 파팍 왕자 부대 안에 한국인 부대가 따로 존재했다는 증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인도네시아 독립을 위해 싸운 한국인의 수는 더 많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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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름과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이 뚜렷하게 새겨진 인도네시아 가루트시 관립영웅묘지의 양칠성 묘비. 드틱뉴스 캡처

히스토리카 회원으로 양칠성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든 언론인 헨디 조씨는 “독립 후 인도네시아는 우리를 도왔던 한국인들을 잊었다”고 역설했다. 이에 히스토리카와 우이 등은 양칠성이 최후를 맞은 서부자바 가루트(garut) 현장에서 영웅의 날인 11월 10일 ‘양칠성로(Jalan YANG CHIL-SUNG)’ 명명식을 할 예정이다. 양칠성은 외국인 독립 영웅으로 추서된 1975년부터 가루트 관립영웅묘지에 묻혀 있다. 광복 50주년인 1995년엔 한국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일본이름 묘비가 ‘KOMARUDIN(양칠성의 인도네시아이름), YANG CHIL-SUNG, 양칠성 대한민국’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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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전날인 16일 국립인도네시아대(UI)에서 진행된 '독립 전쟁에서 한국인들의 역할' 세미나 모습.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300여명이 모였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이번 세미나는 재인도네시아한인회가 후원하고, 한인니문화연구원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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