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 업체
주절주절 낙서장~
우리는 외국인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라커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1-03 16:15 조회8,751회 댓글11건본문
|
그리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이곳에 사업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일이 생겨서 함께 나눕니다. 어제 이곳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시던 사장님이 한국으로 추방되셨습니다. 원인은 급하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대체적으로 한국인들은 인도네시아 말과 문화를 배우기도 전에 일단 사업을 시작하고 봅니다. 매우 위험부담이 큰일이지요. 물론 여러 사정상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만은 외국인으로서 해외에 산다는 것, 특히 이슬람인이 거의 90%가 넘은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는 더욱 더 주의해야 합니다. 이 사장님은 한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이곳 족자 호텔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답사를 오거나 그러지 않고 바로 덥석 계약을 하게 된 것이지요. 2년에 6억 루피아. 물론 한국에서 호텔을 운영해 본 경험도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족자에 와서 호텔을 보니 잘 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시설도 엉망이고, 게다가 시세에 2~3배는 비싸게 주고 계약을 하게 된 것을 알게된 이분은 자카르타에 있는 그 호텔 소유주를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소유주 즉, 남편은 고위공무원 출신이었고 그 부인이 호텔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호텔을 너무 비싸게 세를 얻은 것 같으니 2억 루피아 정도 돌려달라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당연히 그렇게 해 주나요..안해주죠. 그래서 한국식으로 한바탕 했답니다. 그 후로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이야기들은 매우 복잡해서 생략합니다만, 그래서 더 관계가 악화되고 결국은 그 소유주가 이 한국 사장을 이민국에 신고한 것입니다. 국가 땅에 불법으로 호텔을 건축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웃기지도 않는 일이죠.. 이 호텔을 건축한 장본인이 그리고 그 동안 호텔을 운영해 오던 장본인이 이 한국인 사장 쫓아 내려고 그게 불법이라고 이민국에 일러버린 것입니다. 결국 이 사장님은 어제 한국으로 추방되었습니다. 정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절대 급하게 처리하면 안되고 계약서 철저하게 따져봐야 하고 모든 것, 특히 동네 동장, 통장, 반장, 면장에 이르기까지 확인할 것 다 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서류 받으면 제대로 되었는지 보고 또 봐야 합니다. 그리고 체면과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자와문화에 절대 잘 적응해야 하고 이슬람인들의 높은 자존심 절대 건드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결국 문제가 생기면 불리하게 되는 것은 외국인입니다. 위의 경우도 그런 문제가 있는 호텔을 넘긴 당사자들은 멀쩡하고 급하게 서둘렀던 것이 죄인 한국인 사장님만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인도네시아 특히 자와의 문화를 잘 알지 못하고 일부터 시작하면서 한국인들은 우리와 같지 않다고 인도네시아인들을 쉽게 욕하고 험담하는 것이 또한 일상입니다. 최소한 2년은 무조건 말과 문화를 배우기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사업이 성공할까말까 합니다. 지금 인도네시아 특히 족자는 15년, 20년전 처럼 그냥 와서 부딪히면 되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리를 잘 잡고 계시는 사업체들은 극히 일부분이고 실패서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외국인입니다. 일년에 한번씩 KITAS를 연장하며 살아야 하는... |
| 족자한국문화원 |
댓글목록
레드유니콘님의 댓글
레드유니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맞아요
세빛사님의 댓글
세빛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금 한게 있는데요??
애초에 그 사장님에게 그호텔 사업을 권하고 소개 해 주신분은 누구죠!!!
운좋은사람1님의 댓글
운좋은사람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이게 제일 궁금...
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외국인이라서 기죽고 살것도 없고, 외국인이라고 당당하게 살것도 없고, 그냥 지킬것 지키면서 살면 되는것 같습니다. 단지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살기 때문에, 그나라 문화를 존중하고, 외국인으로써 갖추어야 할 서류등을 제때 갖추면서 살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계약사기등 서류검토 미비에 의한 사건은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당하는것이 아니라, 본인의 부주의에 의한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이라서 당한 사건에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작성된 계약서라 계약전에 좀 더 주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모든 금전이 관련된 사항은 한국이던 외국이던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지요. 피해 당사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위 사건은 100% 본인의 부주의에 의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이라서 당한 사건이라기 보다는요...
냠냠이님의 댓글
냠냠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가는 글이네요.
주위 현지인들이 치켜세워주니 혹 자만에 빠지지는 않았나 하고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는 글이 되었습니다.
저도 외국인이라는 사실 항상 인지하고 살겠습니다.
저격수1님의 댓글
저격수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참 안타깝습니다...외국인인 우리와 현지인과의 관계라 법적인 일은 우리들이 항상 불리 할수밖에 없고...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을 당합니다...이런일이 같은 한국인들끼리도 현재에도 빈번합니다...저혼자 살자고 남 다치게하는 인간 쓰레기들 때문에...하여튼 이런일은 같은 한국인들끼리는 안일어났으면 합니다.
용의날개님의 댓글
용의날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업도 아무나 하나-- 특히 외국, 그것도 이 나라에서 ㅉㅉㅉ
잠자는숲속의늑대님의 댓글
잠자는숲속의늑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아는 사실을 그 분만 몰랐나보네요
10 년에 한 번 꼴로..그런 분들이 있기는 하죠
그리고 이슬람이 90 % 안 넘습니다
한국문화원이신가요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더 당당하게 살아야만 하구요
달면삼켜님의 댓글
달면삼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맞습니다. 우리는 외국인입니다.. 현재 처와 결혼을 해도 우리는 외국인입니다.(물론 저는 슬하에 딸이 셋있으며 인니온지는 일년 됐습니다.와이프 역시 당연히 한국 사람이고요..) 한국에서 가끔 티비 보면서 외국인들 끌려 다니는거를 보면서 참 안쓰럽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선 우리가 그런 신세가 되는군요.. 인니 사람 한명 한명을 만나게 되면 참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섞여 살아 가면서 문제가 생기고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로 극복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거 같습니다. 수돗물 사용 어려운 부분..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떡볶이 사먹고 순대 사먹어도 문제가 안되는데 여기서 길거리에서 꼬치라고 하나 사먹을라 치면 주변에서 날리입니다. 늘 나는 아닐꺼야 라는 희망을 가지지만 걱정이 앞서는건 사실이네요.. 그냥 열심히 살아보자 라는 것은.. 20년 전에나 통하는거구.. 지금은 어찌 살아가야 할지 답이 쉽게 나지 않네요.. 그렇다고 민영화 어쩌구 시끄러운 한국도 가기 싫고.. 참... 입에 풀칠하고 산다는게 어렵네요...
강호동님의 댓글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씁쓸 합니다만....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