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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7-21 10:28 조회8,773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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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아체바랏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다가 토요일, 한국서 방문한 팀 메단에서 싱가폴로 보내고 주말 시간을 내서 토바에 갔다왔습니다. 여러가지 느낌이 남지만 일단 글의 목적은 제가 이용한 실제 정보제공에 있습니다.

자카르타 분들은 메단에 대한 느낌이 안좋은 듯 하지만

자주 메단에 오는 제가 느끼는 것은 좀 드세보이긴 하지만 뒤끝은 없는 성격이랄까...

중국계 파워가 유난히 센 것도 있고해서 돈은 좀 밝히는......

하여튼 메단 공항에서 나올때 택시비는 자카르타 보다 비쌉니다.

메단 시 전체적으로 기본 요금을 3만 루피로 정한 것 같고 공항에서 나올때는 좀 더 부릅니다. 외지인 택시 이용은 최소 3만루피입니다.

메단에서 제일 큰 몰이 선플라자(공항10분거리)입니다. 그래서 전 이 근처 호텔에 주로 묵습니다.

이번엔 한국돌아갈 팀이 아침 8시50분 비행기라 공항셔틀버스가 있는 호텔 뽈로니아에 묵었습니다. 여기는 약 400,000루피에서 시작합니다. 부대시설은 영 아니지만 하루 잠은 잘만 합니다...부대시설이 다양한 곳은 호텔 다나우토바 메단 인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비슷합니다. 두 곳다 별 4개.

호텔 리셉션에서 토요일 혼자 토바 갈껀데 차량좀 알아봐 달라고 하니까

기장 택시가 있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조인하는.... 가격은 편도 70,000루피.

시내 택시비가 3만인데 5시간 가는데 7만이면 싸다는 생각에 얼른 예약했습니다.

참고로 공항 안에서 호텔 다나우토바 메단 호객하는 아줌마는 기장 차 한대에 왕복 600,000루피라고 했고(기사, 유류대포함), 공항밖에서 호객하는 아저씨는 기장 한대 왕복 1주따 불렀습니다.

아침 8시30분 예정인데 기사 아저씨가 9시가 되서야 왔습니다. 다른 손님이 아빠랑 아이만 타고 있어서 편하게 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차고지 같은데 가더니 손님이 더 있더군요, 관광객만을 위한 택시가 아니라 정기적인 노선인 겁니다. 저는 혼자라 맨 뒷자리로 밀려서 뒤에 두명이 타고 갔는데, 중간에 한명이 더 타서 심하게 끼어타고 시안떠르인가 하는 도시까지 갔습니다. 놀라운 건 모든 손님을 다 집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결국 저 혼자 토바가는 손님이었고 나머지 한 시간은 기사랑 둘이 갔습니다. 총 5시간은 안 걸리는 듯....

메단서 시안떠리인가 하는 도시 거쳐 토바까지 가는 길은 정말 운전하고 싶은 길입니다. 제주도 산록도로 같은 길이 쭉 이어집니다... 다음에 온다면 렌트해서 직접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착장이 있는 빠라밧에 도착하니 한 명이 붙더군요. 전 아무 정보가 없이 떠난 길이기에 그 분에게 호객을 당해주었구요 허접한 방을 거금 120,000루피에 묵었습니다. 그 놈의 핫워터 땜시... 핫워터가 있다길래.....

호텔은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왜냐면 호텔마다 선착장이 있고 배가 정확히 그 호텔 선착장에 내려주기 때문입니다. 처음 가는데 호텔 미리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정말 황당할 시스템입니다. 좋은 호텔도 있다고 하던데 대부분 호텔 가격은 100,000루피 아래인 것 같습니다. 확인하실 사항은 더운물이 있는지 없는지입니다...에어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배 노선이 두개가 있고 전 뚝뚝으로 같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배 앞에 행선지가 써 있다는군요. 배값은 7,000루피이고 30분 소요되고 배 간격은 한 시간입니다.

뚝뚝은 사모시르 섬에서 약간 돌출한 지역이름인데 호텔 및 레스토랑, 바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저 말고는 모두 유럽쪽 관광객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다음날 그 호객인에게 한 번더 당해주어 250,000루피 주고 데이투어 했습니다.

오토바이로 한시간 반 걸려 화산 온천가서 발담그고(10,000루피), 100M폭포 사진 한장 찍고, 돼지고기 바베큐(15,000루피)먹고, 전통 춤 30분(30,000루피) 본 코스였습니다. 제가 3시에 돌아가는 택시를 예약했기 때문에 8시에 시작해서 1시에 끝났습니다.

2시 30분에 다시 빠라밧에 돌아와서 택시예약 확인하고 3시 30분에 출발해서 메단 호텔에 내리니까 밤 8시 30분이었습니다....올 때는 프랑스 관광객 커플도 같이 있었습니다.

여자분이 저보고 얼마 냈냐고 하길래 전 7만 냈다니까 자기는 8만5천 냈다고 기분을 상해 하더군요.....ㅎㅎ 그래도 비싼 건 아니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여행정보는 이상이구요....

느낌은 토바는 인도네시아이지만 인도네시아가 아닌 곳 같았습니다. 100% 기독교인이라는 점, 100M마다 있는 교회당, 하나도 없는 듯한 모스크... 술집, 돼지고기 등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은 분명 맞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양평에서 4년간 산 저로서는 양수리 두물머리 풍경과 자꾸 겹쳐져서 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밑에 누군가가 말씀했듯이 어디를 찍어도 엽서사진 나올 것 같은 풍경입니다...

끝으로 너무 글이 늘어져서 죄송합니다.

2008년 7월 21일, 메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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