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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대단했던 호주 오픈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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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5-10 18:05 조회8,30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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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1.

"아악~~~~~~~~~~~!" 결승전은 괴성 대결이었습니다. 아자렌카와 샤라포바의 맞대결은 그리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그저 괴성이 오가는 가운데 누가 에러를 덜 하느냐의 싸움이었죠. 흥미진진한 남자테니스와 달리 절대 강자가 없는 여자 테니스계는 그저 그날의 멘탈이 승패를 좌우하는 듯합니다. 사실 경기 전엔 샤라포바가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크비토바를 맞아 지난 윔블던 패배를 설욕하며 끈질긴 스트로크와 인상적인 서비스를 보여준 그녀가 상승세였기 때문이죠. 반면 킴 클리스터스를 겨우 이기고 올라온 아자렌카는 훨씬 불안했거든요. 하지만 결승전은 전혀 달랐습니다. 스트로크, 서비스 모두 완벽하게 샤라포바가 밀리면서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이런 경기가 조코비치-나달 경기와 같은 상금이란 게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네요. 킴 클리스터스, 리나, 크비토바, 스토서. 작년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른 것만 봐도 압도적인 선수가 없는 듯합니다. 그나저나 메이저 1등 기록이 없는 랭킹 1위(?) 워즈니아키가 드디어 여제 자리에서 내려온 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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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1.

지난 2월 5시간 53분. 새벽 2시경에 끝난 결승전은 대단한 혈투였습니다. 무결점의 최강자 조코비치. 무한 체력 황소 같은 나달. 두 선수가 경이로운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네요.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집요하게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긴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평소 같으면 긴 랠리로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지치지 않는 나달이 5세트까지 가면 쉽게 이길 거라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조코비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트로크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긴 랠리에도 조급하게 네트 대쉬를 하기보단 여유롭게 멋진 샷을 이어나갔습니다. 반대로 장기전에 능숙한 나달이 조급해하며 첫 서브 확률이 낮아지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죠.

 

2.

"Good morning!". 다음날까지 이어진 결승전의 승자 조코비치의 첫마디였습니다. 우승자가 누구냐를 떠나서 5세트는 전설로 남을 경기였죠. 두 선수 모두 훌륭한 멘탈을 자랑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움직임을 선보였습니다. 나달은 승부의 추가 기운 가운데 기어이 타이브레이크로 4세트를 따내는 기적을 보여주었죠. 사실 세트스코어 2-1 상황에서 4세트를 나달이 가져간다면 흐름상 나달이 우승할 거라 점쳤습니다. 말도 안 되는 코트 커버를 보여주는 나달이 5세트에서 쩔쩔맨 적을 별로 보지 못했거든요. 게다가 조코비치는 나달보다 하루 덜 쉬었기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듯 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게임스코어 2-4에서 나달은 브레이크를 당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아니 사실 나달은 훌륭했습니다. 조코비치가 자신감 넘치는 안정적인 샷으로 흐름을 뒤바꾼 게 더욱 대단했을 뿐이죠. 조코비치의 독주가 롤랑가로에서도 이어질까요?

 

3.

페더러가 차라리 조코비치를 만났으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체력 탓일까요?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페더러는 나달을 상대로 1세트에서 엄청난 공세를 펼쳤습니다. 사실 1세트를 쉽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설렜습니다. 페더러가 나달이 집요하게 노리는 백핸드도 예술적으로 받아냈고 컨디션이 좋아 보였거든요. 어프로치 샷을 날리고 발리로 끊어주는 모습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1세트에서 게임을 덜 내주고 빠르게 끝냈어야 했죠. 끈질긴 수비를 보여준 나달은 장기전을 좋아했고 이는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는 페더러와 상극이죠. 집중력을 잃은 듯한 페더러는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중요한 타이브레이크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사실 체력을 떠나서 장기전에 들어서면 진다는 불안감과 조급함이 경기를 망친듯합니다. 일관성이 무너진 무리한 공격은 화려했지만, 실속이 없었죠.

 

4.

 페더러-나달로 이어지는 독주 체제를 무너뜨릴 선수가 조코비치가 될줄 몰랐습니다. 지금 이 기세라면 나달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코비치는 나달을 상대로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보다 에러가 적은 타입이기 때문이죠. 여러모로 명승부가 많았던 대회였습니다. 풀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까지 가며 조코비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만년 4위 머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리알 같은 멘탈로 빅4 싸움에서 늘 뒤처지던 그가 엄청난 집중력으로 대단한 경기를 선물했죠. 하지만 더욱 부러웠던 사실은 니시코리의 돌풍이었습니다. 쏭가까지 잡아내며 8강까지 진출하다니! 이형택 이후로 메이저  대회에서 태극기를 본 기억이 나지 않는 사실에 배가 아플 뿐입니다.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 모두 매력적이지만 자국 선수만큼 애정은 가지 않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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