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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오래 하다 골프로 잔환한 사람의 푸념[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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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9-28 10:03 조회9,8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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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 넘게 취미로 테니스를 쳐왔는데 워낙 체력위주의 운동이라
이제는 밧데리도 약하고 젊은 친구들 힘으로 상대할려면 힘겹다.
구력으로 버티기는 하지만 예전 같지않고 몸의 무거움을 느낀다.

테니스장 주변의 나무도 꽃도 펜스도 항상 그렇게 있고,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자연의 섭리이듯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한해 두해 나이들어 코트에서도 연장자에 해당되는 이 몸땡이만...ㅈㅈ

그래서,몇 년 전부터 서서히 골프로 종목을 바꾸게 되었다.

골프...그런데 이게 또 진상중에 진상이다~
이 바닥도 눈깔사탕만한 공 하나놓고 못지않게 말 많고 골치아픈 운동이다.
그래도
난 운동을 오래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골프실력이 늘었다한다.

테니스장에도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갖은 농담과 재미있는 예기들이 많다.
골프장에도 자의반 타의반 돌고 도는 루머와 농담들이 많다.
항상 보고 듣는 예기이라서 일부 골프매니아들은
중복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생각나는대로 나열해 볼까한다.

sakuline.gif

건강으로 보면 골프는 테니스만큼 운동도 안되고 양도 안찬다. 
정규홀에 라운딩을 한 바퀴 돌아도 테니스처럼 땀도 나지 않는다.
시간 투자하고 돈 쓴만큼 친구간에 우정도 별로 싹트지 않는다.

안되면 열은 열대로 받고,시간날리고, 내기안하면 더 더욱 재미도 없다.
오비도 배판, 버디도 배판, 양파도 배판, 같이터도 배판....
아우디에 올림픽...내기액수만 자꾸자꾸 커진다.

이 운동이 또 열심히만 연습했다고 다 잘 맞지도 않는다.
농담이나 하면서 놀던청춘이 운으로 버디도 가끔 잡는다.
이론이고 실습이고 학교다닐때 그렇게 공부했으면 뭐가되도 되었을 거다.

생업에 이렇게 새벽같이 잠 안자고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다면
아마도 크게 잘 살았을지도 모를일이다.
고속도로 갓길 비상등켜고 달리는차 상당수가 시간늦어 골프장 가는차다.

공 한개 값이 짬봉 한 그릇 값이고
물에 들어가면 체면 때문에 저기 보이는데도 주워낼 수 도 없다.
드라이버 한개값이 80키로 쌀 여러가마는 간다.
아이언은 한개도 아니고 9개씩이나  금도금을 해도 그리는 비싸지 않을거다.
비밀병기랍시고 고구마 작대기하나가 냉장고 1대 값이다.

카트 타고 잔디 좀 걸었다고 신라면이 열두박스.
캐디 심부름 좀 시켰다고 피도주고,버디잡았다고 팁까지...
여름 뙤약볕에서도 땀 뻘뻘 흘리며 뛰어다니고
겨울이라고 누가 따스하게 손 한번 잡아 주지도 않는다.

제대한지 기억도 없는데 산등성이에서 골짜기까지 오르락내리락...
들은 예기이지만,
18홀 돌고 나머지 19홀도 넣어야한다는 삐리리 예기는 단골용어이다.

잘 치면 너는 일 안하고 공만 치고 다니냐 뜯어대고
못 치면은 연습 좀 하고 다녀라 구박을 놓는다.
구멍에 빨려 들어가면 이 인간이 돈 독이 들어도 단디들었다하고
못 넣으면 소신없이 친다고 어줍짠아한다.

간만에 친 굿샷인데 가보니 무슨 심보로 물 웅덩이가 기다리고 있다.
아~하다가 가보면 여지없이 모래벙커에 공이 빠져있다.
반 마지기크기정도 그린에 깃대하나 세운뒤 조그만 구멍하나 파놓고
안 쓰러울정도로 그 구멍에 집어 넣을려고 기를 쓴다.

line5.gif


동반자중 대하기 부담되는 사람이면
공이 얼레벌레 날아가도 굿~샷 하며 소리쳐 줘야하고
어찌어찌 그린에 도달하면 욕봤다고 눈치보며 거의 오케이를 남발한다.

만만한 상대에게는
길면 쓸데없이 힘쓰네, 용 쓰지말라하고,
짧으면 인생 뭐 있나~ 쫄지말고치라며 거드럼을 피운다.

화려하게 옷 입으면 날라리냐 하고  잘치면 니가 그거라도 잘 해야지 한다.
나처럼 준수한 사람이 못 치면 겉만 뻔드르 하다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못치면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

분위기좀 맞춰 줄려하면 나댄다하고, 진지하게 치면 안 좋은일 있냐고 한다.
신중하게 치면 경로당 플레이라고 성화이고, 빨리 치면 촐싹댄다 비아냥이다.
그늘집에는 항상 뭐 사먹으라고 밀려서 기다리게 되어있다.

지금도 골프장은 대부분 여러가지 나무나 언덕으로 안보이게 가렸지만
그래서 인지 농사짓는데 얼쩡 거리다간 손가락질은 제일 먼저 받는다.
재해나 무슨 안 좋은일 있을때 골프채 들고 다니다가 대표로 돌 맞기 딱이다.

이제 내가 칠 정도로 대중화 되긴 한 것 같은데
잘 쳐도, 못쳐도,자주쳐도, 안쳐도, 새채로 쳐도, 헌채로 쳐도, 새벽에 쳐도,
낮에쳐도, 비올때쳐도, 눈올때쳐도,조용히쳐도, 시끄럽게쳐도,
천천히쳐도, 빨리쳐도, 멀리쳐도, 짧게쳐도, 돈내고쳐도, 접대로 공짜로쳐도,
쳐도,쳐도...또 쳐도...

아들 성적 떨어져도 골프치는 애비 잘못으로 돌리는
어떻게하든 욕을 먹게 되어 있는 이런 빌어먹을 골프를 ,,,,,,,,,,,
나이만 젊고 옛날 같았다면 테니스 안치고 왜 하겠는가 이 말이다.

그래도
귀에 박히도록 들은 농담과 뒷 예기들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내가 밥 안사는 그 날 을 위해 동계훈련 열심히 해서 굿샷을 날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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