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통산 최다 우승 2위(95번)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인 페더러는 30일(한국 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끝난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총상금 183만7425유로) 단식 결승에서 세계 19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9·아르헨티나)에게 2-1(6-7<5-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을 시작으로 7차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페더러는 자신의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의 우승컵을 8개로 늘렸다.

페더러는 바젤 오픈에서 8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39만5850유로(약 5억2000만원)를 챙겼다. 또한 그는 델 포트로에게 약했던 징크스도 깼다. 2012년과 2013년 바젤 오픈 결승전에서 연이은 패배를 당한 페더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번째 대결만에 설욕했다.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공식 인터뷰서 “긴 시즌을 보내면서 둘다 모두 피곤했다. 관중들에게는 즐거운 경기였지만 테니스에서 경기가 끝날때는 누군가는 항상 승자가 되야한다. 델 포트로와 다시 경기를 치르게돼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ATP 투어 단식 우승이 95회가 됐고, 통산 최다 우승 2위로 올라섰다. 올해에만 7개의 타이틀을 추가한 페더러는 최다 우승 공동 2위였던 이반 렌들(미국)을 3위로 밀어냈다. 통산 최다 우승자는 109회의 지미 코너스(미국)다. 
페더러는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는 출전하지 않고, 다음 달 12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파이널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