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테 > 반세기 전통 이탈리안 감성 스타일, 세르지오 타키니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36)
  • 최신글

LOGIN

방장 : 김삿갓

반세기 전통 이탈리안 감성 스타일, 세르지오 타키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12 17:30 조회3,791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33224

본문

스포츠 브랜드 중 테니스 스타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만들어 성공한 사례가 몇 있다. 윔블던의 영웅 프레드 페리, 악어 로고로 유명한 라코스테가 그렇다. 두 브랜드가 각각 영국과 프랑스를 대표한다면, 이탈리아에는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가 있다. 이들 셋은 모두 테니스 선수로 정상을 밟은 뒤 그 명성을 브랜드로 창출해냈다.

세르지오 타키니(77)는 선수로 걸출한 성과를 냈던 위 두 선수에 비해 테니스 성적은 뒤진다. 1955년 17세에 프로 데뷔한 뒤 1960년대 초 이탈리아 챔피언대회에서 단식 1회, 복식 2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선 2~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선전했다. 데이비스컵 이탈리아 대표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의 ‘테니스 DNA’는 경기보다 스포츠웨어 디자인과 경영에서 훨씬 더 빛을 발했다. 타키니는 현역에서 물러난 뒤 1966년 고향인 밀라노에서 스포츠의류 회사를 차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고장이며 패션 ‘명품 1번지’인 밀라노의 예술적 분위기가 후광이 됐음은 물론이다.


패션디자이너로 변신한 타키니의 포부는 흰색 일색이던 테니스 의류에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여러 시도 끝에 청색, 하늘색, 노란색 등 색채와 무늬를 적용한 테니스복을 내놓았다. 흰색 셔츠와 팬츠에 어깨선 등에도 색깔을 넣었다. 어깨에 견장처럼 천을 덧댄 액센트 무늬는 그의 시그너처 디자인이 되었다.

선수의 욕구는 선수가 잘 알아서인지, 타키니 테니스복은 큰 호응을 얻었다. 패션감각이 뛰어나면서도 기능성이 좋다는 평을 받으며 1970~80년대 대세 테니스복으로 자리잡았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세르지오 타키니의 두문자인 ‘S’와 ‘T’가 겹쳐진 로고를 단 경기복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그동안 세르지오 타키니 후원을 받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선수만 37명이나 된다. 지미 코너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피트 샘프라스, 카를로스 페레로, 마르티니 힝기스 등 내로라하는 테니스 스타들이 포함돼 있다.

세르지오 타키니 모델 존 매켄로

특히 ‘테니스의 악동’이라 불리며 화제를 몰고 다닌 존 매켄로(58)가 전성기 때 세르지오 타키니 테니스복을 입어 브랜드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다. 1980년대까지 테니스 선수와 대회 후원은 세르지오 타키니와 필라 등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가 주도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테니스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1990년대 들어서였다.


매켄로 모델로 인지도 급상승

세 르지오 타키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탈리아 펜싱 대표팀 유니폼을 공급한 것으로 계기로 테니스 외 종목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스키, 골프, 농구, 피트니스, 요트 등 스포츠웨어와 운동화, 비치웨어, 레저 용품 등이 나왔다. 캐주얼 패션 브랜드로서 ‘토탈 룩’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다.

타키니 제품은 이탈리아 특유의 활동적이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잘 살려 스포츠에 패션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투린에 첫 전용 스토어가 생긴 이래 유럽에만 200여 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1996년엔 애틀란타 올림픽 이탈리안 대표팀 전체 유니폼 공급업체로 선정돼 세계시장 진출의 도화선이 됐다.

순항하던 세르지오 타키니는 2000년대 후반 들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2008년 경영권이 홍콩-미국 합작기업인 험블리 인터내셔널로 넘어갔다. 새 경영진은 브랜드 원류로 돌아가 테니스에 집중하는 브랜드 전략을 세웠다. 2009년 당시 그랜드슬램 우승 1회, 세계랭킹 4위였던 노박 조코비치(28)와 장기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것도 그 일환이었다.

이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조코비치는 침체를 겪은 세르지오 타키니의 재기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타키니측과 계약에 서명하며 “우상이었던 피트 샘프라스와 존 매켄로가 세르지오 타키니를 입고 많은 대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 시대를 풍미한 그들과 같은 브랜드를 입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조코비치 브랜드 테니스복’ 4종을 선보이며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조코비치도 자신의 조국 세르비아에 세르지오 타키니 공장 유치를 추진하는 등 협업에 적극적이었으나, 이들의 관계는 계약조건 불이행 등의 이유로 2012년 5월 파국을 맞고 말았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이후에도 토미 로브레도(33·스페인), 마틴 클리잔(26·슬로바키아)을 후원하는 등 테니스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ATP 월드 투어 마스터스 1000 9개 대회 중 몬테카를로, 로마, 상하이 등 3개 대회 스폰서를 맡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르지오 타키니는 존 매켄로가 세계랭킹 1위 시절 입었던 폴로 셔츠와 운동화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다. 가슴에 흰색 줄이 들어간 청색 셔츠에 황금색 ‘1966’ 타이포그래피 기념로고를 새긴 제품이다.

국 내에는 스포츠·아웃도어 멀티숍 인터스포츠가 2010년부터 수입 판매해오다 테니스 선수출신이 맡아하고 있다. 대중성은 악하지만 전통 있는 유럽 스타일 고급 스포츠 브랜드로 마니아급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 목록
아라테 목록
  • Total 3,468건 1 페이지
아라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테니스를 볼 때 알아두면 쓸데 있는 테니스 사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5 4734
주관절통(肘關節痛 : 테니스엘보우)에는 뜸으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02 5279
테니스 기본매너,동호회 클럽에서 지켜야할 예절 [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22 8699
인도웹 소모임 아라테 정회원 등업 조건 댓글2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10 5361
3464 2023년 아라테배 동호인 테니스 대회 첨부파일 class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8-28 299
3463 <테니스 자기암시법> 콘텐츠 런칭!!! 인기글첨부파일 모션루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21 1060
3462 정현, 델라이비치오픈 2회전 진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20 3253
3461 톱시드 배정받으며 세계 최고 클래스 입증한 '테니스의 왕자' 정…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9 2829
3460 페더러, 만 36세 역대 최고령 세계 1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7 3612
3459 테니스 입문자를 위한 지침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4 4739
3458 이한얼 기자의 테니스 체험기......추위도 ‘스매싱’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2 4110
3457 테니스 치러 갔더니 교습한다고 제한..... 죽미체육공원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2 4293
3456 '명예 박사'된 테니스 황제 페더러…분야는 의학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2 2517
3455 ‘정현’이 불러일으킨 남자 테니스 신드롬! 세계 Big3는?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0 2527
3454 개인 스포츠 단일경기 상금 최고액…경마-테니스-레이싱 순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10 2807
3453 궁금했던 '테니스RULE' 파헤치기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9 3344
3452 테니스 포인트는 왜 0, 15, 30, 40일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7 2937
3451 [이 영화] 테니스만큼 아슬아슬한 네 남녀의 욕망과 갈등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7 2971
3450 사진으로 보는 정현의 테니스 인생史 그리고 이젠 프랑스오픈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6 2284
3449 곡선이 그리는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 테니스 인기글첨부파일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6 2730
3448 테니스에 다가서는 법 - 우먼스플레인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5 2414
3447 테니스웹툰… 다음웹툰 '프레너미'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5 3988
3446 캡틴 만난 정현 "고기 좀 사주세요"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3 2383
3445 골프의 타이거 우즈(43)와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37) 중 누…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3 2727
3444 정현, 소피아오픈 이어 뉴욕오픈도 불참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3 2491
3443 2018 아라테 오픈 안내 3월3일 개최 인기글첨부파일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2 2479
3442 시민들의 관심과 테니스 인기 얼마나 지속될까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1 2713
3441 "정현, 세계 10위 시간 문제" 페더러 발언 근거, 여기 있다 인기글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1 259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