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라드반스카 프랑스오픈 테니스 16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라드반스카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16강전에서 102위인 피롱코바에게 2 대 1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라드반스카로서는 파리에 내린 비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두 선수의 16강 경기는 29일 시작됐는데, 일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30일에는 비 때문에 모든 경기가 취소돼 둘의 승부는 어제까지 밀렸습니다.

경기 중단 당시 라드반스카는 1세트를 6 대 2로 따내고, 2세트도 3 대 0으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라드반스카는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 탓인지 피롱코바에게 6게임을 연달아 잃고 2세트를 6 대 3으로 내줬습니다.

라드반스카는 3세트에서도 내리 4게임을 내줬고,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피롱코바에게 8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2011년 US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서맨사 스토서(24위·호주)도 8강에 진출했습니다.

스토서는 16강전에서 시모나 할레프(6위·루마니아)를 만나 2 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2010년 프랑스오픈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스토서는 6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합니다.

피롱코바와 스토서는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입니다.

이 경기 승자가 셸비 로저스(108위·미국)-가르비녜 무구루사(4위·스페인)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납니다.

한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6위·스페인)의 남자단식 16강전은 3세트 조코비치가 4 대 1로 앞선 가운데 비로 중단됐습니다.

1세트는 바우티스타 아굿이, 2세트는 조코비치가 각각 따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