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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100위대 선수들 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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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5-12 12:08 조회2,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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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등에 불이 들어올 정도로 어두워진 11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고등학생 남자 선수의 포효 소리가 조용한 코트를 쩌렁쩌렁 울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 챌린저대회 단식 2회전. 자신보다 10살이 많은 스기타 유이치(109위·일본)를 상대하는 이덕희(228위·마포고)가 외친 포효 소리였다.

이덕희는 잘 알려진 대로 청각장애가 있는 선수다. 심판의 콜 소리가 들리지 않는 그는 상대의 샷이 들어왔는지, 아웃인지 바로 알 수가 없어 이미 플레이가 끝난 상황에서도 혼자 샷을 하다가 허탈해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그의 세계 랭킹은 우리나라에서 정현(95위·삼성증권 후원) 다음으로 높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이덕희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덕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지난해 윔블던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훈련 파트너로 나서기도 하는 등 장애를 이겨내고 한 걸음씩 전진하는 그의 이야기는 외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의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당시만 하더라도 ATP 랭킹 포인트를 처음 획득했거나, 세계 랭킹 300위대의 유망주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세계 랭킹 100위대 진입을 넘보는 선수로 부쩍 성장했다.

이날 스기타를 상대로도 2시간52분 대접전 끝에 2-1(7-5 5-7 6-4)로 승리했다.

그는 불과 1주일 전 부산오픈 챌린저 2회전에서는 스기타에게 1-2(6-4 6<10>-7 0-6)로 분패했다. 당시 2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두 차례나 잡고도 끝내 살리지 못했던 이덕희는 3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스기타와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이날도 1세트를 먼저 따내고 2세트를 아쉽게 내준 것이다.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대 서브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를 세 번 잡았지만 한 번도 살리지 못해 가슴을 졸이던 이덕희는 끝내 네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 리턴이 네트에 걸리면서 1주일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덕희는 경기가 끝난 뒤 "2세트를 지고 나서 화장실에 가서 생각을 많이 했다"며 "부산오픈 때는 상대가 3세트에 스타일 변화를 준 것에 대처하지 못해 패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잘 대비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기타를 상대로 '2전 3기'에 성공한 이덕희는 부산오픈 1회전에서는 소에다 고(135위·일본)에게 설욕전을 펼친 바 있다.

이전까지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소에다를 역시 2시간20분간 혈투 끝에 2-1(3-6 6-4 7-6<5>)로 제압한 것이다.

소에다는 2012년 세계 랭킹 4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스기타 역시 올해 3월 97위 등 100위 안쪽에 진입한 경력이 있다.

그동안 이기지 못했던 소에다, 스기타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린 이덕희는 "많이 상대해본 선수라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며 "두세 번 연달아 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5번, 6번도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겁없는 10대의 패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덕희는 지금까지 챌린저 대회에서 단식 4강에 오른 적이 없다.

13일 열리는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118위·우크라이나)와 3회전을 이기면 생애 처음으로 챌린저 대회 4강에 진출한다.

챌린저 대회는 세계 랭킹 100위에서 300위권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며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다.

이덕희가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르면 국내 선수 최연소(17세11개월)로 200위 안쪽으로 진입하게 된다.

현재 국내 남자 선수 최연소로 200위 이내 진입 기록은 정현의 만 18세 4개월이다. 1996년 5월생인 정현은 2014년 9월에 249위에서 180위로 오른 바 있다.

200위 이내에 진입하면 투어 대회로 발돋움하는 시기도 그만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청각장애 때문에 의사 표현이 다소 자연스럽지 못한 이덕희지만 코트 위에서 외치는 '컴온(Come on)' 소리는 우렁차고 명확했다.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실력을 겨룰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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