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196위·사랑모아병원)이 국제테니스연맹(ITF) 가시와오픈 서키트대회(총상금 2만5천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정은 10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왕야판(136위·중국)을 2-1(6-4 1-6 6-3)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1회전에서 톱 시드인 돤잉잉(122위·중국)을 2-1(2-6 7-5 6-2)로 꺾고 상쾌한 출발을 보인 장수정은 마지막 날 결승에서는 2번 시드인 왕야판마저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6번째 서키트 대회 단식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장수정은 지난해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다시 서키트 대회 정상에 올랐다.

장수정이 총상금 2만5천 달러 규모 대회 단식을 제패한 것은 2014년 5월 요넥스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나머지 네 차례 우승은 모두 총상금 1만5천 달러 규모 대회에서 기록했다.

2세트를 1-6으로 힘없이 내준 뒤 3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마저 빼앗겨 수세에 몰렸던 장수정은 이후 5게임을 내리 따내며 대반격에 나서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경남 창원에서 열린 ITF 창원국제여자 챌린저대회(총상금 2만5천 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수잔느 셀리크(309위·스웨덴)가 크리스티 안(194위·미국)을 2-0(6-2 6-0)으로 꺾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