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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혼합복식 승부조작 의혹… TIU,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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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26 14:11 조회2,7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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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혼합 복식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발견돼 국제테니스연맹(ITF), 남자프로테니스(ATP), 여자프로테니스(WTA) 등이 함께 창설한 부패 방지 단체 테니스진실성위원회(TIU)가 26일(한국시간) 조사에 나섰다.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경기는 지난 24일 다비드 마레로-라라 아루아바레나(이상 스페인) 조와 루카스 쿠보트(폴란드)-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체코) 조의 혼합 복식 1회전. 쿠보트-흘라바치코바 조가 마레로-아루아바레나 조를 2-0(6-0, 6-3)으로 완파했다. 특히 1세트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끝났다.

인터넷 베팅 사이트에서 대부분의 돈이 쿠보트-흘라바치코바가 이긴다는 쪽에 걸렸다. 쿠보트는 남자 복식 세계랭킹 28위, 마레로는 32위다.

또 흘라바치코바는 여자 복식 20위, 아루아바레나는 33위에 올라 있다. 랭킹으로 볼 때 일방적인 경기가 나올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쿠보트-흘라바치코바 조의 완승이었다.

베팅사이트에서 이 경기가 인기를 끌며 많은 돈이 걸린 자체가 수상한 정황이었다. 슈퍼스타들이 대결한 것도 아니었고, 혼합 복식 1회전은 주목을 받는 경기도 아니기 때문. 이에 유명 베팅 사이트 피너클은 승부조작이 의심된다며 경기 시작 13시간 전에 해당 매치에 대한 베팅을 금지했다. 피너클의 마르코 블룸 대표는 “소수의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거액을 베팅해 비정상적인 흐름이 감지됐다”며 “베팅을 중단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베팅을 중단하지 않은 ‘베트페어’라는 사이트에서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까지 모두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에 달하는 베팅이 이뤄졌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혼합 복식 1회전 3게임에는 베팅 금액이 합계 2000달러(24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가 25일 승부조작 의혹을 보도하자 TIU는 26일 마레로 등 선수 4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모두 승부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마레로는 무기력하게 패한 이유에 대해 무릎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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