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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양아출신 억만장자의 딸 페굴라, 1회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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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03 09:51 조회4,3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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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성공, 미국프로풋볼(NFL) 버팔로 빌스 공동구단주에 오른 킴 페굴라의 맏딸 제시카 페굴라(260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30만 달러) 본선에서 첫승을 따냈다.
페굴라는 8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반 위트반크(55위·벨기에)를 2-0(7-5 6-3)으로 물리쳤다.
2년 전 무릎 부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던 페굴라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예선에 출전, 3연승으로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페굴라가 관심을 끈 것은 이번 대회 성적뿐 아니라 집안의 재력과 한국인의 피가 섞인 어머니의 사연 때문이기도 했다. 
아기 때 서울의 길가에 버려졌던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이후 미국으로 입양됐고 블룸버그가 선정한 미국 302번째 부자 테리 페굴라와 결혼했다.
페굴라 부부는 최근 천연가스 회사를 52억달러에 매각하고 버팔로 빌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팔로 세이버스를 매입, 스포츠분야에 진출했다.
페굴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부모님의 성취가 자랑스럽지만 우리 가족과 별개로 내 스스로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점에서 테니스를 할 때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굴라는 아나 이바노비치(7위·세르비아)를 꺾고 올라온 도미니카 시불코바(50위·슬로바키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제시카 페굴라(AFP=연합뉴스)
제시카는 독특한 가정 배경 덕에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아버지 테리 페굴라(64)는 천연가스·석유 개발로 미국 갑부 302위(48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오른 자원 재벌이다. 테리는 근래 석유 사업을 정리하고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버펄로 세이버스에 이어 지난해 9월 NFL 버펄로 빌스를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해 아내 킴 페굴라와 공동 구단주가 됐다. 킴 페굴라는 5세 때 입양돼 대학 시절 테리를 만나 결혼했다.

페굴라 가족. 왼쪽부터 딸 제시카, 아들 매튜, 아버지 테리, 딸 켈리와 로라, 어머니 킴 사진
페굴라 가족. 왼쪽부터 딸 제시카, 아들 매튜, 아버지 테리, 딸 켈리와 로라, 어머니 킴. /버펄로 빌스 홈페이지
부모의 '스포츠 사랑'을 물려받은 제시카는 7세 때 테니스를 시작했다. 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123위까지 올랐지만, 2013년 무릎 부상으로 수술받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투어 활동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해 260위까지 떨어졌다.

운동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순간마다 부모가 든든한 응원군이 됐다. 제시카는 31일 뉴욕에서 US오픈 여자 단식 본선 데뷔전을 가졌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예선전에 출전한 제시카는 3연승하며 본선에 올랐고, 이날 본선 1회전에서 세계 55위인 반 위트반크(벨기에)를 1시간 24분 만에 2대 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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