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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오스 폭로 그후…女테니스 베키치 “이런 일 다시는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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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20 11:53 조회3,6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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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계에서 느닷없이 벌어진 사생활 폭로전. 화제의 중심에 섰던 어린 여자 선수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여자프로테니스 선수 도나 베키치(19·크로아티아)는 20일 캐나다 신문 ‘프로빈스’와 인터뷰를 통해 “테니스에만 전념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베키치가 이렇게 말한 것은 최근 벌어진 남자 테니스 선수 닉 키리오스(20·호주)의 ‘폭로’ 때문이다.

베키치는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4위 스탄 바브링카(30·스위스)와 교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로저스컵 대회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키리오스가 바브링카에게 “네 여자친구가 내 친구 코키나키스와 동침했다”며 나이 차가 많은 여자 친구를 교제하는 데 대해 조롱까지 했다. 이 막말이 마이크에 잡히는 바람에 TV 중계로까지 전파를 타고 말았다.

사생활이니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타나시 코키나키스(19)는 호주의 남자테니스 선수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베키치와 혼합복식 호흡을 맞추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키리오스는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하다. 등장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니며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라켓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관중을 향해 “휴대폰 좀 끄라”고 소리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폭로 사고’에 대해서는 테니스 대선배들도 비난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로저 페더러 등이 “지나치다”고 비판했고 ATP투어는 키리오스에게 벌금 1만 달러 징계를 내렸다.

코키나키스도 친구 사이인 키리오스가 사과해왔다고 밝혔지만 베키치와 바브링카 커플은 상처를 받았다. 바브링카는 당시 경기에서 기권패 한 뒤 라커룸에서 키리오스와 다툼까지 벌였다.

특히 지금까지 일주일 넘게 침묵을 지켜오던 베키치가 이번에 처음 말문을 열었다.

베키치는 “아직 키리오스와 이야기한 적은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며 “이런 일은 테니스 종목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든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 일을 통해 느끼는 것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62위까지 올랐던 베키치는 현재 128위다. 그러나 20일 열린 밴오픈 단식 1회전에서 알라 쿠드랍체바(127위·러시아)에게 1-2(6-4 5-7 3-6)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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