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남자단식 세계랭킹 2위, 스위스)와 마리아 샤라포바(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러시아)는 1월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리는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이날 페더러는 세계랭킹 47위 루옌쑨(대만)과 맞대결을 펼쳐 3-0(6-4, 6-2, 7-5) 완승을 거뒀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루옌쑨은 2009년과 2012년 호주오픈 3라운드에 진출한 것이 메이저대회 생애 최고 성적이었다.

페더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루옌쑨을 제압했다. 에이스 9개(루엔쑨 1), 위너 57개(루엔쑨 20), 네트플레이 성공율 70%(루엔쑨 33%) 등 모든 면에서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페더러는 1,2세트를 모두 단 32분만에 마무리하며(3세트 49분) 도전자를 물리쳤다.

여자단식에 출전한 샤라포바도 세계랭킹 184위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를 2-0(6-4, 6-1)으로 꺾었다. 샤라포바는 마르티치 네트플레이(8/9, 성공율 89%)에 고전했지만 세컨드 서브 공격에서 더욱 집중력을 보이며 1라운드를 통과했다. 마르티치는 다양한 지표에서 샤라포바와 대등하게 맞섰지만 결정적인 위너(샤라포바 26/마르티치 11)에서 차이를 보이며 이변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루옌쑨을 제압한 페더러는 2라운드에서 후안 모나코(63위 아르헨티나)를 꺾은 시메오네 볼레리(48위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샤라포바는 모니카 푸이그(60위 푸에르토리코)와 3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여자단식 아나 이바노비치(5위 세르비아)가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시모나 할렙(3위 루마니아), 남자단식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 등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대회 2일차인 20일에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4위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니시코리 케이(5위 일본) 등이 남자단식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여자단식에서는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1위 미국), 페트라 크비토바(4위 체코), 비너스 윌리엄스(18위 미국) 등이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