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앤디 머레이를 누르고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안착했다.

페더러(스위스·6위)는 22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센터에서열린 2014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머레이(영국·4위)를 세트스코어 3-1(6-3, 6-4, 6-7, 6-3)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페더러는 예전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1세트를 6-3으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 역시 페더러가 주도권을 잡았다. 페더러는 서브리시브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머레이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6-4, 승리를 거뒀다.

머레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머레이는 서브가 살아나면서 페더러에 맞섰고 공 하나를 놓치지 않는 끈질긴 플레이로 7-6으로 3세트를 가져가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범실이 머레이의 발목을 잡았다. 머레이는 3세트와 달리 4세트에서 잦은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페더러는 21개의 리시브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머레이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며 6-3으로 4세트를 가져갔다.

페더러는 이전 경기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22위)를 이기고 먼저 4강에 오른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