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14일(한국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 베버오픈(총상금 77만9천665유로) 단식 3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156위·독일)를 불과 39분 만에 2-0(6-0 6-0)으로 완파했다.

테니스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더블 베이글'이라고 일컫는다. 상대방 점수가 '0'이 두 개로 표기돼 마치 베이글이 두 개 놓인 것과 비슷하다고 그런 별칭이 붙었다.

4강에 오른 페더러는 토미 하스(11위·독일)-가엘 몽피스(67위·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페더러가 '더블 베이글'을 작성한 것은 2005년 마스터스컵 대회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 전 이후 약 8년 만이다.

올해 아직 우승 소식이 없는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는 하스에 져 준우승했다.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페더러는 24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에 대비하기 위해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게리 베버오픈을 워밍업 무대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