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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나달, 눈물 글썽인 ‘클레이코트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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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6-13 11:07 조회5,9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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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이던 2005년 첫 우승, 그리고 27살인 2013년까지 9년간 8차례 우승.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은 역시 ‘클레이코트의 황제’였다.

나달은 10일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5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3-0(6-3 6-2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거두며 남자프로테니스(ATP) 스타로 떠오른 나달은 이후 호주오픈(1회), 윔블던(2회), US오픈(1회)을 모두 우승하며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미 달성했다. 특히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연패한 뒤 2009년 16강전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져 탈락했으나 2010년 정상에 복귀해 올해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된 1967년 이후 한 메이저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한 남자 선수는 나달이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이(영국)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하고 랭킹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 속에 장기 휴식 여파로 랭킹포인트가 떨어져 시드 배정에서 밀린 나달이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4강에서 일찍 만났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진 4강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조코비치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리고 결승에 나선 나달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선 페레르를 2시간16분 만에 완파하고 최종 승자가 됐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왼 무릎 부상으로 2회전에서 탈락한 나달은 이후 스페인에서 재활에만 전념하며 지난해 런던올림픽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을 모두 건너뛰었다.

7달 동안 재활을 마친 뒤 지난 2월 코트로 돌아온 나달은 브라질 오픈에서 복귀 후 첫 우승을 거둔 뒤 ATP투어대회를 줄줄이 휩쓸며 프랑스오픈을 준비해온 끝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스페인 국가가 연주될 때 결국 눈물을 글썽이고 만 나달은 “나 자신이 대견하다. 이번 우승은 특별하다”며 “5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순간을 상상하지 못 했다. 지난 8주 동안 출전한 대회들이 내게는 연습이었다. 우승할 수 없을 줄 알았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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