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가 몬테카를로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 조코비치는 그 어느 순간 보다 크게 포효했다.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유독 모나코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와는 인연이 없었던 조코비치는 2013시즌 드디어 몬테카를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시즌 클레이 코트에서 좋은 시작을 하게 돼서 기쁘다고 우승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첫 그랜드 슬램이었던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그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오픈까지 2주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며 그동안 체력을 회복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클레이코트에서 8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클레이코트 승률도 121승 35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9연속 몬테카를로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나달은 담담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패배는 패배일 뿐이라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8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몬테카를로에서 자신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지난날을 추억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 순간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며 홀가분한 속내를 내비쳤다. 나달은 패배의 아쉬움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대회에서 맞대결을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며 이번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제 클레이코트에서의 한 대회를 치렀을 뿐이라며 남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대회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몬테카를로 마스터를 시작으로 5월 테니스에는 클레이코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다음달 5일에는 스페인에서 '뮤츄얼 마드리드 오픈'이 열리고, 12일에는 '인터내지오나일 BNL 이탈리아 투어'가 로마에서 열린다. 또 26일에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파리 오픈'이 열려 테니스 팬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