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세레나, 국제테니스연맹 '올해의 챔피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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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2-12 11:28 조회7,583회 댓글0건본문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세계랭킹 1위)와 세레나 윌리엄스(31·미국·세계랭킹 3위)가 2012년을 빛낸 최고의 남녀 테니스 선수로 뽑혔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12일(한국시간) 'ITF 월드 챔피언' 남녀 단식 부문에 조코비치와 세레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ITF 월드 챔피언은 그해 주요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ATP 월드 투어파이널, 데이비스 컵 등) 성적을 바탕으로 매년 선정된다. 1978년부터 시작돼 테니스 부문 최고의 명성을 지닌 상으로 손꼽힌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 오픈 우승과 프랑스 오픈·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또 올 시즌 17개 투어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5번이나 4강 이상에 진출했다.
덕분에 조코비치는 지난 7월 로저 페더러(31·스위스·세계랭킹 2위)에게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를 4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 월드 투어파이널에서도 페더러를 2-0으로 완파하며 바야흐로 조코비치의 시대가 왔음을 입증했다.
조코비치는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으로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척 힘든 한 해였지만 좋은 성적들을 거뒀고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단식 부문 월드챔피언에는 세레나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2002·2009·2012년) 수상이다.
'흑진주'의 부활을 알리는 한 해였다. 지난 2010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오른 발을 베이는 부상을 당한 세레나는 폐색전증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중반까지 대회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170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월 복귀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16강,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봤다.
부상 후유증과 세월의 흐름 앞에 무너지는 듯 했으나 세레나는 다시 일어섰다. 윔블던 정상에 오른데 이어 2012런던올림픽 여자테니스 단식과 복식을 모두 휩쓸었다. US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4월부터 치른 50경기에서 48승을 챙긴 세레나는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고 지난달 발표된 여자프로테니스(WT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세레나는 "올 한 해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다. 올림픽 단·복식과 메이저대회 2회 우승을 달성했다"며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내년에도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자 복식 부문 챔피언으로는 런던올림픽 테니스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밥-마이크 브라이언(미국) 쌍둥이 형제가 뽑혔다. 총 9번째 수상(2003~2007·2009~2012년)으로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여자 복식 부문에서는 프랑스 오픈, US오픈 우승과 호주 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사라 에라니-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가 챔피언이 됐다. ITF 월드 챔피언에 이탈리아 선수가 선정된 것은 전 부문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 펠리우(캐나다)와 테일러 타운센드(미국)는 각각 남녀 주니어 챔피언으로 선정됐고 스테파니 하데트(프랑스)와 에스더 베르기어(네덜란드)는 휠체어테니스 남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