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가 생각이 많다. 하지만 그는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세계랭킹 5위의 페더러는 미국 신시내티에서 '웨스튼 사우튼 오픈'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의례적으로 당초 출전하기로 했던 캐나다 로저스컵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날아갔다.

많은 팬들과 언론들이 그가 슬럼프로 낙담해 로저스컵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페러더는 우울해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가족들과 짧은 휴가를 보내고, 이곳에 돌아와서 연습중이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물론 부진한 성적이 로저스컵으로 가는 페더러의 발목을 잡은 것도 사실이다. 페더러는 "윔블던 대회가 끝난 뒤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뭘 더 할 수 있는지, 더 훈련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며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페더러는 수많은 질문의 답을 얻었고, 윔블던 대회가 끝나고 탑 랭킹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독일 함부르크와 스위스 그슈타트 오픈에 출전했다. 그는 "나는 더 많이 테스트 할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스위스 코트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이야기했다.

페더러는 그슈타트에서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함부르크에서도 준결승에서 패했다. 부진한 결과는 페더러에게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몇 주간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복잡하게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생각하기로 했다"며 다시 마음을 추슬렀다고 이야기했다.

페더러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코트 위에서 즐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나는 이곳에 아주 일찍 도착했고, 고통 없이 연습하고 있다. 대게 그랜드 슬램이 있기 전에는 경기가 잘 풀린다. 컨디션도 경기력도 좋다"며 신시내티 대회와 US오픈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페더러는 마지막으로 투어 대회에 돌아와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돌아온 페더러는 즐기는 테니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마음을 다시 잡은 페더러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의 부활을 바라는 테니스 팬들도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