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열리는 테니스 마스터 대회 '로저스컵' 여자 단식에는 세계 Top3의 선수들을 모두 만날 수 없게 됐다.

8월 3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미녀새' 마리아 샤라포바가 고관절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샤라포바는 한 달 여전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했지만, 회복이 되지 않아 아쉽게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윔블던 대회의 코트는 잔디, 잔디코트는 잔디 자체가 미끄러워 빠르게 움직이고 방향을 바꾸는 테니스 선수들에게 부상으로 악명 높은 코트다. 특히 이번시즌 윔블던 잔디 코트는 관리자가 바뀌면서 잔디가 달라졌다는 선수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마리아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131위의 라체르 데브리토에게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했다. 당시 샤라포바는 자주 미끄러지며 수차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지만, 경기 결과는 패배였다. 샤라포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잔디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세계랭킹 2위를 놓고 샤라포바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빅토리아 아자렌카 역시 윔블던 1회전에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쳐 대회를 포기했다. 하지만 아자렌카는 샤라포바와 달리 빠른 회복 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샤라포바의 불참으로 세계랭킹 3위의 아자렌카는 시드2번을 배정받았다. 시드 1번은 단연 세계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다. 샤라포바를 제외한 세계랭킹 17위까지의 선수들은 단 한선수도 빠짐없이 로저스 컵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5위 중국의 리 나, 지난 윔블던 우승으로 세계랭킹 8위로 한 자릿수 세계랭킹을 기록하게 된 마리옹 바르톨리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