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다음달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TP 월드 투어 파이널(총상금 600만 달러)에 기권한다고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9일 보도했다.

머리의 대회 불참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머리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지난달 수술대에 올랐다.

큰 규모의 수술은 아니었지만 시즌 내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는 전망에 따라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머리는 "홈팬 앞에서 경기하는 건 무척 기쁜 일"이라며 과거 대회에 나간 경험을 떠올리며 "회복에 전력을 다해 내년에도 대회에 나갈 자격을 갖추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시즌 최종전인 ATP 월드 투어 파이널은 남자 단식 세계랭킹 상위 8명만이 나가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머리는 지난해까지 최근 5년새 3번이나 이 대회 4강에 오른 단골 손님이었다.

올해에도 역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다비드 페레르(4위·스페인) 등과 함께 대회 출전을 확정지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