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테니스 스타 토마시 베르디흐가 2015 호주오픈에서 약혼을 발표하면서 우승을 다짐했다.

세계 7위인 베르디흐는 남자단식 2회전 경기를 앞두고 20일 호주 TV 채널7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자친구 에스테르 사토로바와의 약혼을 발표했다. 베르디흐는 테니스 선수인 루치에 샤파르조바와 사귀다 헤어진 뒤 지난 2012년부터 모델인 사토로바와 교제해왔다. 베르디흐와 사토로바는 멜버른 식물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정하고 행복한 모습을 드러냈다.

약혼 발표 뒤 21일 벌어진 남자단식 2회전에서 베르디흐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유르겐 멜처(오스트리아)를 3-0(7-6 6-2 6-0)으로 꺾고 가장 먼저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멜처는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랭킹이 108위까지 떨어졌지만 한때 8위에까지 올랐던 난적. 그러나 베르디흐는 첫세트 타이브레이크 이후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완승을 거뒀다.  

베르디흐는 항상 세계 톱10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랜드슬램대회에서는 2010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던 베르디흐는 3회전에 오른 뒤 “이번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