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렙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미르야나 류치치-바로니(121위·크로아티아)에게 0-2(6<6>-7 2-6)로 졌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 윔블던 4강 등 상승세를 이어가던 할렙은 예선을 거쳐 올라온 32세 노장 류치치-바로니에게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류치치-바로니는 1997년 US오픈을 통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렀지만 1999년 윔블던 4강을 제외하고는 메이저 대회 16강에 한 번도 들지 못한 선수다.

하지만 이날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펼쳐 할렙을 공략한 끝에 15년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네트 포인트는 12-0으로 류치치-바로니가 할렙을 압도했다.  

그의 4회전 상대는 사라 에라니(14위·이탈리아)다.

에라니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비너스 윌리엄스(20위·미국)를 2-1(6-0 0-6 7-6<5>)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앙겔리케 케르버(7위·독일)도 벨린다 벤치치(58위·스위스)에게 0-2(1-6 5-7)로 져 탈락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17세 신예 벤치치는 2011년 이 대회 4강까지 올랐던 케르버를 잡으면서 앞으로 정상급 선수로 커 나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벤치치는 전 세계 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10위·세르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회전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를 잡는 이변을 일으킨 펑솨이(39위·중국)는 로베르타 빈치(30위·이탈리아)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 여자단식 본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펑솨이는 루치에 샤파르조바(15위·체코)와 4회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