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오픈(총상금 112만9815달러) 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와 파트너로 출전해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율리안 크노블레-필리프 오스발트(이상 오스트리아)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앞서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던 나달은 커리어 통산 9번째 투어 대회 복식 우승으로 그나마 미소 지었다.

이로써 나달은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 보리스 베커(독일)에 이어 카타르오픈 단식과 복식을 모두 제패한 3번째 선수가 됐다. 나달은 지난해는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나달 등이 모두 탈락한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서는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와 다비드 페레르(10위·스페인)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페레르는 4강에서 진땀 끝에 이보 카를로비치(27위·크로아티아)에게 2-1(6-7 7-6 7-6)로 역전승을 거뒀다. 베르디흐도 준결승에서 안드레아스 세피(45위·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