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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새 횃불, 임용규-정현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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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01 11:46 조회6,5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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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규(23·당진시청)와 정현(18·삼일공고)이 자신의 우상인 이형택(38)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테니스에 새로운 희망을 밝혔다. 임용규와 정현은 29일 인천 열우물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인도의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 조를 2-0(7-5, 7-6)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임용규와 정현이 태어나기도 전인 1986년 서울 대회 때 김봉수-유진선 이후 28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하여 3시간정도 늦게 시작되었고 2세트 막판 다시 비가와 1시간 넘게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정현(19, 삼일공고)과 둘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승리로 가져오면서 이날 경기를 끝냈다.
테니스 남자복식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김봉수-유진선 조 이후 28년만에 거둔 값진 승리이기도 하다.
임형규는 1991년 영주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아버지 임병범(현 영주시 테니스협회 회장)씨와의 테니스 인연으로 시작하여 2009년 제53회 홍문종배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우승을 하고 같은 해 테니스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이후 각종 대회에서 단식, 복식 우승을 수차례 하였다.
아버지 임병범 씨는 용규가 테니스를 시작하고 늘 열심히 하는 모습에 안쓰러웠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받는 순간 너무도 대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용규가 평소 영주자랑을 많이 하고 다녀 테니스 선수들 사이에 영주 홍보맨으로 통한다며 웃음 지었다.
 
임용규와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 남자 프로테니스(ATP)투어 우승 등의 위업을 이룬 이형택을 롤 모델로 삼은 ‘형택 키즈’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형택은 까마득한 후배들이 자신도 이루지 못했던 남자 복식 정상에 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스러워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는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았다.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 때 외환위기로 이형택과 윤용일 등이 몸담고 있던 삼성물산은 테니스부 해체까지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아시아경기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이형택은 당시 우승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아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

이형택 이후 이렇다 할 유망주가 없어 침체에 빠졌던 한국 테니스는 이번 아시아경기를 자칫 노메달로 끝낼 뻔했으나 임용규와 정현을 앞세워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은 “꿈만 아니길 바란다. 더 큰 세상을 향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용규는 “아시아경기 우승에 모든 걸 걸었다. 아직도 테니스 하면 (이)형택이 형을 생각하는데 형을 뛰어넘는 게 목표다. 이제 다시 출발”이라고 다짐했다.

이형택은 “가슴 졸이며 경기를 봤다.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재능 있는 후배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이형택은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금 2개와 개인전에서는 단식 은 2개, 복식 은메달 2개를 땄다.

임용규는 주니어 시절 국내 최고 권위의 장호배를 4년 연속 우승하며 ‘제2의 이형택’으로 불렸다. ‘테니스 가족’으로 유명한 정현은 아버지가 정석진 삼일공고 코치이고 형은 건국대 테니스 선수인 정홍이다. 정현 역시 어려서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후배들의 금메달이 확정된 뒤 만난 '전설' 이형택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만면에 번진 미소엔 한국 테니스를 향한 애틋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한국 테니스가 침체기이자 과도기였는데 금메달이 나와 굉장히 기쁘다. 테니스계에선 금메달을 딸 거라 생각을 못했다. 안방에서 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는데 정말 금메달을 따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고 말문을 연 이형택은 "정현과 임용규가 모든 면에서 잘했다. 한국 테니스에서 나온 28년 만의 남자 복식 금메달이라 더 뜻깊었다"며 벅찬 감정을 전달했다.
이형택은 후배들이 자신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 "테니스하면 이형택을 떠올리는데 넘어서고 싶다"는 임용규의 당찬 각오엔 "임용규와 정현 모두 내가 그나이였을 때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나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형택은 "임용규는 단점이 서브 스피드였는데 지금은 공 스피드가 220km 이상 나올 정도로 외국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있다. 근력을 키워 부상을 줄이는 데 신경을 써야 랭킹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형택은 또 "정현은 고등학교 3학년인데 윔블던 준우승에 챌린저 우승까지 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도 180위대로 올라섰다. 나보다 많은 경험을 했고, 신체조건도 좋다. 삼성에서 내가 했던 훈련 노하우도 있어 반드시 나를 넘어설 수 있다"고 후배들의 장밋빛 미래를 내다봤다.

'전설' 이형택은 '전설을 넘보는' 후배들에게 '한결 같은 걷기'를 강조했다. 이형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면서 "테니스 선수라면 오직 테니스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다. 부상이 올 수도 있고,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올 수도 있지만 잘 극복해야 한다. 테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묵묵히 하다 보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건넸다.

이형택은 "테니스 선수에겐 병역의무로 인해 2년간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게 큰 타격이다. 둘은 이번 금메달로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면서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스폰서들도 예전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제 일인 양 기뻐했다.

이형택은 마지막으로 세계의 벽을 넘어설 무기를 만들라고 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더 멀다. 자신들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선수에게 힘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다. 니시코리 케이(일본)처럼 반 박자에서 한 박자 더 빠른 볼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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