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유망주' 정현(16·삼일공고·866위)이 국내 최연소 기록으로 퓨처스대회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0일(한국시간) 홍콩 빅토리아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홍콩 3차 퓨처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대회 2번 시드인 창유(중국·372위)에 2-1(3-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16세인 정현은 퓨처스대회 4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자가 됐다.

랭킹 포인트 6점을 확보한 정현은 다음 주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770위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4강에서 이번 대회 대회 8번 시드인 밀리안 니스텐(네덜란드·582위)과 맞붙는다.

정현은 "프로대회에서 처음 4강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며 "주니어대회와 퓨처스대회는 힘과 체격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투어를 뛰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내년 호주오픈 주니어대회에 출전하는데 내년 목표는 주니어 그랜드슬램우승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지난해 미국 오렌지볼 16세부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일궈내며 남자 테니스 기대주로 떠올랐다.

남자 단식에 함께 출전한 남지성(삼성증권·524위)은 표트르 가돔스키(폴란드·694위)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지난주 2차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단식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