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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경쟁력 부족, 선수만의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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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30 12:01 조회2,2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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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허진혁 기자]지난 리우올림픽 테니스 종목에는 단 한 명의 국내 선수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테니스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 대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선수들의 의지 부족이다.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것만으로도 금전적인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고생해서 해외 무대에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판의 화살이 선수들을 향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정작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남녀 선수 30명을 대상으로 해외 무대 도전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선수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에는 충분했다.
 
 
현재 한국 선수들은 실제로 어느 정도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지 물었다. 69%의 선수가 5회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 때 5회는 선수 개인이 자발적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실업팀에 속해 있는 상황에서 5회 미만의 해외 대회 출전은 개인이 아닌 팀에서 진행한 해외 전지 훈련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대다수의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해외 무대에 발을 내밀지 않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정말로 의지가 없어서일까? 결과는 반대다. 72.4%가 ‘언제든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선수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대회에서도 뛰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 테니스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순히 선수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방향,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 테니스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타의 탄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자주 등장한다. 문제는 스타가 스스로 알아서 등장하기를 바라기만 한다는 점이다. 선수의 의지 부족 탓으로 원인을 돌리는 것은 바꿔 말하면 선수가 의지를 가지고 알아서 열심히 해서 스타 플레이어가 되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선수들 스스로도 해외 도전에 있어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53.8%).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그 다음이다. 국내 테니스 프로화(25%)와 협회 차원의 지원(19.2%)이 필요하다는 응답이다. 외적인 요소들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해외 도전에 있어서 선수들이 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적 문제였다. 36.6%가 금전적인 부담으로 해외 도전이 힘들다고 답했다. 한 차례 해외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소속 팀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둬 얻은 상금으로 해외 도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지금 당장 이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랭킹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8%가 해외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운 이유로 랭킹 미달을 꼽았다. 바꿔 말하면 국제 대회에 도전할 실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선수 스스로 실력을 쌓아서 국제 대회에서 랭킹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소속팀에서 국내 대회에 집중하기를 선호한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이 24.4%가 나온 것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로 접근해볼 수 있다. 하나는 소속팀에서 선수들의 해외 대회 출전을 지원해줄 비용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실업팀을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 홍보에 도움이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 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해외 대회에 도전하는 것은 여전히 선수 개인의 문제로만 인식될 뿐이다.
 

랭킹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세계 랭킹에 대한 관심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ATP와 WTA는 매주 세계 랭킹을 발표하지만 이를 매번 확인하는 선수는 6.9%에 불과했다. 55.2%의 선수들이 필요할 경우에만 세계 랭킹을 확인하고 있었다.
 
돈 없고 랭킹도 낮은 선수가 국제 대회에 나서기 위한 방법으로 국내에서의 국제 대회 유치 활성화가 있다. 낮은 등급의 퓨처스, 서키트 대회를 확대해 선수들이 랭킹을 끌어올리고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협회에서의 지원은 이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대한테니스협회 산하 각 시도테니스협회가 지자체와의 협업을 이끌어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를 증대할 필요가 있다. 급하게 무엇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 
 
 
더 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세계 랭킹 상승은 중요하다(69%). 국내 대회가 아닌 랭킹포인트가 달린 국제 대회를 늘리면서 기반을 닦아야 한다. 앞서 말했듯 선수들의 의지만큼 이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테니스의 프로화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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