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버' 앤디 로딕(30·미국)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33위 로딕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89위 니콜라스 마후(30·프랑스)에게 1-3(6-3 6-3 4-6 6-2)로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2003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로딕은 프랑스오픈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9년 16강에 진출한 것이 로딕의 프랑스오픈 최고성적이다.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던 로딕은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도 2회전에서 탈락했고, 이번에도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오른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거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로딕이 메이저대회에서 1회전 탈락한 것은 2007년 이 대회에서 아픔을 겪은 후 5년만이다.

로딕은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이 곳에서 나의 움직임은 늘 끔찍하다"며 아쉬워 했다.

2006년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것이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최고성적인 마후는 서브에이스 13개를 꽂아넣으며 파워에서 우위를 점해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세계랭킹 9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24·아르헨티나)는 세계랭킹 65위 알버트 몬타네스(32·스페인)를 3-1(6-2 6<5>-7 6-2 6-1)로 물리치고 2회전 무대를 밟았다.

세계랭킹 5위 조 윌프리드 총가(27·프랑스)도 1회전에서 세계랭킹 160위 안드레이 쿠즈네소프(21·러시아)를 3-1(1-6 6-3 6-2 6-4)로 꺾었고, 세계랭킹 16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9·스페인)도 세계랭킹 61위 스티브 다르시스(28·독일)를 3-0(6-3 6-2 7-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2·미국)가 1회전에서 세계랭킹 120위 파울라 오르마에체아(20·아르헨티나)를 2-1(4-6 6-1 6-3)로 물리쳤다.

만성 피로와 관절 통증 등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에 시달려 지난해 US오픈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하던 윌리엄스는 세계랭킹이 53위까지 떨어졌다.

3월부터 4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만 나섰던 윌리엄스는 1회전을 무사 통과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윌리엄스는 1회전을 마친 뒤 "현재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커다란 성취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윌리엄스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랭킹 6위 사만다 스토서(28·호주)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68위 엘레나 발타차(29·영국)를 2-0(6-4 6-0)으로 완파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스토서는 이번에는 1회전을 무사히 통과하며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스토서는 2010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