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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병=꿀보직? "간부들 노예사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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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8-16 10:27 조회1,9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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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사 안에 테니스병, 운동복 차림으로 지통실로 오시길 바랍니다.”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이 공관병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 편제에도 없는 테니스병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테니스병은 ‘군간부의 심신과 정신적 건강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비편제지만 부대 자체적으로 만들어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명령과 복종이라는 군대의 계급피라미드에서 가장 아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테니스병의 한(恨)은 그대로 묻혀 있었다. 이들은 휴식이 보장된 일과시간 이후, 주말도 없이 테니스장을 지키며 간부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가 임무를 수행한다.

테니스병의 하루는 고달프다. 평일 오전에는 예초작업, 사령부의 허드렛일을 하고 오후에는 테니스장을 넘어와 코트정비를 비롯해 내부청소를 하면서 군 간부를 모실 준비를 한다. 오후 4시 30분, 일과시간이 끝나면 간부들이 하나둘 테니스장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 때부터 오후 9시까지 레슨, 심판, 볼보이, 시합, 랠리 등 충성테니스를 했다는 게 테니스병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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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에 대한 불만도 많다. 테니스병으로 전역한 A 씨는 “압권은 심판대에 올라 볼과 아웃을 판단하고 카운트를 세는 일이었다. 조금이라고 잘못 판단하거나 목소리가 작으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특히 한 겨울에 기본 2~3시간씩 가만히 앉자 심판을 보면 그 추위를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테니스병은 항상 간부들이 테니스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놔야 하기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코트에 소금을 뿌리고 롤링을 했다. 북한의 도발과 같은 굵직한 안보사건이 터질 때는 사회의 눈치를 보는지 부대 밖에서 하는 골프보단 테니스를 더욱 즐겨 잠시라도 쉴 틈이 없다.

 일각에서 테니스병은 사제 옷을 입고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어 편하고 부러운 보직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 A 씨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간부들의 원활한 운동을 위해 사제 체육복과 라켓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넉넉하지 않은 월급에 계절별로 체육복을 구매하고 수시로 끊어지는 라켓 거트를 사비로 교체하는 일은 오히려 큰 부담”이라며 “국가에 충성할 수 있는 정신과 마음만 가져오라는 군대의 말은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A 씨에 따르면 2년마다 바뀌는 사단장의 입맛에 맞춰 부대는 자체적으로 특수보직(골프병, 배드민턴병 등)을 선발한다. 입대 전 운동선수를 했거나 연관이 있는 훈련병을 사전에 선발하고 끌어오는 방식이다. A씨는 “입대할 당시 새로 부임한 사단장이 테니스를 좋아해 부대 전체가 테니스 붐이 일어났다. 공병대대를 시켜 십수 년간 방치된 테니스장을 살리고 내부공사를 했다. 심지어 운동 후 잠시 쉴 수 있는 라커룸에는 에어컨, TV, 냉장고, 사단장 전용 소파 등 없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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